마시멜로우는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

마시멜로우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인데 특히 독서계에 많은 붐을 일으켰던 내용이기도 하다. 한 때 마시멜로우 이야기를 통해서 인내력에 관한 비유를 드는 것이 통상적인 이유가 되기도 했었고 성공과 관련해서 자기계발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뤄지기도 했었다. 마시멜로우 이야기를 직접 읽지는 않았지만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도 대충의 이야기는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마시멜로우 이야기를 들을 때 일반적으로 느꼈던 부분 외에도 생각해볼 수 있는데 나는 이것을 더 해빙이라는 책의 내용을 통해서 알게 됐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마시멜로우의 이야기 실상은 이렇다. 하나의 마시멜로우가 있고 이것을 하나 먹는 것을 정해진 시간동안 참으면 하나의 것을 더 얻을 수 있고 만일 이 조건을 어기고 중간에 어기게 되면 하나의 마시멜로우를 얻지 못한다. 이 시간을 견뎌낸 아이들을 나중에 보게 되면 실제로는 성공한 모습과 연관이 되었다는 연구결과를 보여준다. 그래서 이 이야기가 유행했을 때는 원하는 것을 위해서 포기하고 좀 더 참아내는 인내가 강조됐다. 

하지만 더 해빙의 내용을 보면 이렇다.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마시멜로우는 하나가 아니다. 만일 우리가 참아야 하는 마시멜로우가 하나가 아니라면? 3의 마시멜로우가 있다면 우리는 꾹 참고 인내하고 힘든 시간을 견뎌낼 필요가 없다. 이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너무나도

마시멜로 이야기 다들 아시죠? 한 때 엄청난 독서계의 붐을 일으켰던 마시멜로이야기는 하나의 마시멜로우를 참고 기다리면 하나 더 준다는 인내심과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연관성을 찾았던 내용으로 당시 이 책을 읽지 않았어도 이야기는 한 번 씩 들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야기가 엄청난 감명을 줬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가끔씩 뭔가를 참거나 의지를 가져야할 때 문득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을 참고 인내심을 가지다 보면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곤 합니다. 그런 마시멜로우 이야기를 살짝 뒤집어 튼 이야기를 보면서 저는 왜 그렇게 생각하지 못했지란 생각을 했습니다.

비밀을 알려 드릴게요. 지금 하고 싶은 걸 참을 필요가 없어요. 마시멜로는 하루에 하나가 아니니까요. 우리는 마시멜로 개수를 늘릴 힘을 가지고 있어요. 오늘 주어진 한 개를 감사하고 기쁘게 즐긴다면 내일은 그 개수를 늘릴 수 있죠.- 더 해빙 중-

이 이야기를 읽고 너무나도 색달랐습니다. 우리는 늘 무언가를 얻기위해 참아야 한다는 생각을많이들 하곤 합니다. 더 해빙에 나온 이야기에 따르면 우리는 지금 하고 싶은 걸 참을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는 하루 하나의 마시멜로우를 원하고 그것에 만족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마시멜로우를 늘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이 이야기를 보면서 저는 수험생을 오래해서일까요?원하는것이 있으면 그것을 위해 다른 것들을 포기하는 것을 먼저 배웠던 것 같습니다. 물론 누군가는 두마리 토끼를 얻으려고 하다가 다 놓치니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게 당연한 이치이지만 생각보다 그 이치가 들어맞지 않는일도 있지 않을까요?

클루지라는 책을 보면 우리는 생각보다 당연한 일을 잘못된 생각과 유전에 새겨진 정보로 당연하다고 여기는 오류들을 만들곤 한다고 합니다. 우리 몸이 일정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 도전하지 않는것을 좋아하는 것도 이전 과거 시대에는 생존이 중요했었기 때문에 우리가 먹을 것을 위해 안전한 동굴밖을 떠나 새로운 무언가를 사냥하는 것보다 기존에 알고있고 먹어왔던 것을 선택하는것이 생존확률을 높인 부분을 생각하면 이해가 된다고 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는 자들을 이전 시대에는 훨씬 더 죽음을 맞이할 확률이 높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이런 클루지들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해도 생존을 위협받고 죽음을 맞는 시대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몸에 새겨진 오래된 오류를 통해 잘못된 판단들을 하곤하죠.

이렇듯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통념 또는 클루지가 될 수 있는 부분들이 때론 더 나은 삶을 가로 막고 있는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돈을 아낀다는 부분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맞은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예전엔 돈을 버는 것이 훨씬 어려운 시대였고 다들 부자가 되기 위해선 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돈을 아끼기보다 수입을 늘린다에 좀 더 초점을 맞춘 사람들이 많아지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합니다. 누군가 절약보다 수입창출이 더 빠른 길임을 증명해냈고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젠 그게 일반적인 통념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전환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마시멜로우는 하나가 아니고, 우리는 원하는 마시멜로우를 늘릴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은 또 하나의 내가 가지고 있던 것은 생각을 깨줬던 것 같습니다.

어쩌면 학창시절부터 우리는 수없이 많은 하나밖에 없는 마시멜로우(=인생의 성공은 대학과 공부)를 위한 포기들을 교육받으면서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그랬던 것 같거든요. 하나의 마시멜로우를 위해 뭔가를 고민해보는것도 사치, 마시멜로우를 위해 포기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거든요.

저는 글을 쓰고 책을 읽기 시작하던 이번년도 5월부터 저에 대한 기록들을 남겼고, 꾸준히 일기도 써왔었습니다. 그 전엔 다른 것들을 포기했던 게 익숙했어서 다시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제가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뭘 잘하는지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원래 좋아하던 자기계발서들을 읽고 , 자기계발 관련 영상들, 자기계발 유튜버들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들이 자신을 제대로 알아야 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한대요. 그래야 오랫동안 할 수 있다고, 목표를 잡아야하기 위해서도 필요하고요.

그런데 저는 하고 싶은 일이 없었어요. 해도 재미도 없는것 같고 , 굳이 하기도 귀찮게 느껴지고. 꽤나 오랫동안 하나만 하다보니 취향도 없어졌더라고요? 초등학생때는 생각해보면 그림에 그래도 나름 재능이 있어서 미술학원도 다니고 첫날 부터 엄청 칭찬받은 기억도 있고, 운동실력도 있어서 어딜가던 운동관련된 부분에서 참가하고 재미를 느꼇던 기억이 있어요. 취미느낌으로 한 때 유행했던 비즈공예도 배우러 다니고 테디베어같은것도 만들었고요. 피아노를 치면서 반주도 하고 , 그러면서 중학교때는 음악실 청소를 하면서 친구들이랑 청소시간에 남는시간에 피아노도 같이 치고요. 갑자기 플릇이 배우고 싶어서 플릇을 사서 레슨을 받기도 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놔버리고 그게 당연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아직도 기억나는게 중학교 때 무슨 공책 꾸미는게 있었는데 뜬금없이 국어선생님이 이런거 재능있다고 칭찬해주셨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그리곤 속으로 생각하기에도 다 시간낭비고 내가 꿈꾸는 거랑 상관없다고 어느 순간부터 하나씩 버리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그게 자랑스러웠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늘 무언가를 배우는걸 부모님은 지지해주셨고, 공부에 대한 강요도 없었지만 저는 공부를 위해 이런걸 버리는게 너무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해요.

마시멜로처럼 무언가를 위한 포기에 대해 자부심을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이 글을 쓰면서 드네요?그런데 요즘엔 조금씩 포기했던 마시멜로들을 되찾기 위해서 그 마시멜로들을 되찾고 있어요.

시간이 흘러서인지 좋아하는 취향의 마시멜로도 바뀌었고 색감도 바뀐 것 같아요. 그런데 예전에 잊어버렸던 맛을 다시 살짝씩 다시 맛보는 느낌을 되찾은 느낌도 들더라고요. 와 나 글쓰고 뭔가를 만드는거 좋아했었지. 와 하다보니까 그래도 재미있네 . 라면서 하나씩 다시 재미있게 느껴지는것들이 다시 늘어가는것 같아요.

5월달 시작할 때는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는 말도 어렵고,하고 싶은 것도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뭔가를 해봐도 이런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고?도대체 왜?이런거에 돈을 왜 들이지?하는 것들도 많았는데 조금씩 새롭게 배워보고 다시 알게된 마시멜로들은 맛있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마시멜로를 늘려가보려고 생각해요. 포기 하지 않아도 됐는데 저의 무지한 판단력과 짧았던 생각들로 놓쳐버린 것들이 있단 생각을 하고 하나씩 채우고 담아보려고 해요.

여러분은 어떤가요? 좋아하는 것을 참고 하나더 얻은 마시멜로에 만족하시나요?
혹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마시멜로우는 하나가 아니라는것, 그리고 그것을 늘릴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