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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힘이 들때, 나는 아이유를 리뷰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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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마시멜로우
아이유와 마시멜로우

-아이유, 처음 아이유를 봤을 땐 스타골든벨을 통해 당시 핫하던 '소녀시대'의 'Gee'를 기타를 치며 노래부르던 모습이 아직도 떠오른다.

기타도 잘 치는데, 노래를 잘하길래 저 사람은 뜨겠다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뜨리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초반음박곡인 '미아'는 나 또한 듣지 않았었고, 그마나 익숙한 음악은 마시멜로우였다. 

제목처럼 마시멜로우가 등장하며 아이유의 노래에 맞춰 등장하는데 할머니 틀니같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이런 아이유는 예능도 하고, 계속된 활동을 통해 점점 입지를 넓혀가고 '국민여동생'이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이런 아이유는 금수저도 아니었고, 오히려 어린시절 어려웠던 이야기를 방송에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눈치보며, 반드시 성공해야하는 상황속에서 독해져야 했던 아이유가 더 간절해질 수밖에 없던 정말 강한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처음부터 성공은 아니었지만, 아이유는 좋은 날, 너랑나랑, 너의 의미, 금요일에 만나요 등등의 엄청난 히트곡들을 내며, 이전에 콘서트를 할 곡이 없어서 걱정했던 시절이 무색해지도록 만들어버린 대스타가 되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이유를 극찬하는 '국!힙!원!탑!'이기에,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노래를 계속해서 내놓아서, 예뻐서만 아이유를 좋아하는걸까? 나는 그렇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한다. 아이유의 노래는 단단하다. 아이유를 보면, 뭔가 밝지많은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힘들었던 부분들이 가사에서, 그리고 어려웠던 시절을 인터뷰하던 모습에서 보이곤 한다. 그런데 그 힘듦에 먹혀버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단단함을 가지고 있고, 단단하게 뭉친 자신을 가치있게 만들 세공실력을 가지고 있다. 

 

-가장 인기있던 시절, 돌연 잠시 멈춤을 선택하고 프로듀싱을 하기로 한 아이유는 자신의 거품을 빼고, 더 더 자신을 압축시켰다. 성시경씨가 아이유에게 했던 말 중 '인기가 있지만 붕 떠있지 않고 발이 땅에 닿아있다.'는 식의 말은 듣는 순간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았다. 분명 잘 나가는데 그저 굽히는 겸손함이 아니라, 아이유라는 한 명의 사람으로 유명인으로도,인기셀럽으로도 덧입지 않은 그저 아이유, 이지은이라는 한 사람으로 당당해서 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했다. 

https://youtu.be/F8twHxaA8ck

 

-아이유가 그저 이지은 일 수 있던 이유는 뭘까?

아이유는 '밤편지'에서 밝혔듯이 불면증이 있다. 그만큼 잠이 간절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누군가는 내가 그렇게 원하는 잠을 자는 시간을 가질 때 그 잠을 잘 잘 수 있도록 빌어주고 싶을만큼 힘든 시간을 지내기도 했고, 잘나가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자기혐오에 빠져 힘들어 하기도 했다. 

그런 힘든 시간을 여러번 이겨내서 계속해 자신의 일을 해낼 수 있는 아이유가 그저 아이유일 수 있는 이유는, 아이유의 가사들을 보면 알 수있다. 아이유는 힘들었다. '그러나','그럼에도'를 통해 그 힘든 시간들을 이겨나간다. 

자신을 힘들게 했던 그런 시간을 통해 힘든 아이유와 계속해 소통해 나가고 그럼에도 자신을 정제해나가고 이겨낸다. 

 

-현대에 지친 사람들에게 힘내!화이팅!이라는 말은 어쩔 때는 더 힘을 빠지게 하고, 정말 영혼이 없이 느껴지게 하곤 한다. 죽을 각오로 해봤어?라는 말은 어느 순간 그런 무책임한 말이 어딨냐는 말로 바뀌었고, 무조건 열심히 해보라는 유명인사들의 말은 동기부여라기 보단, 열심히만 살아온 많은 사람들이 회의를 느끼기에 덧없이 좋은 말이란 생각이 들 쯤, 아이유의 인터뷰 중 '힘들 떄 어떻게 이겨내나요?'라는 질문에 '전 가끔져요.'라는 대답을 통해 자신을 다독이는 법,그리고 더 긴 마라톤을 나갈 수 있는 준비를 할 줄 아는, 그리고 하고 있는 깊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무책임한 열심을 내란 말 대신, 가끔씩 진다는 말은 당시 많은 사람들의 생각에 울림을 줬다. 

https://youtu.be/54Btbxi65VU

-평소에 책을 많이 읽는다는 아이유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할 수 있다는, 해야한다는 마음의 열정을 내뿜을 수 있도록 하는 가수이기보단, 자신의 힘든 시간을 보여주고 그것을 앨범과 활동으로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깊이 있지만, 무게감만 있지 않고, 힘들어했지만 무너져내리지 않고 메세지를 준다. 

아이유를 보며 반짝스타라고 느끼는 이는 적지 않을까싶다. 그만큼 차분히 높아지는 모습이다. 

스타는 한여름 밤하늘에 쏟아올린 폭죽이라면, 아이유는 차분히 나이테를 늘리며 자란 나무같다.

인기를 늘리지 않고 자신의 몸집을 불릴 줄 아는,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사람같다. 

 

-아이유를 통해 가만히 가사를 통해 힘을 얻는 노래들 이름에게, 아이와 나의 바다를 추천한다.

https://youtu.be/JSOBF_WhqEM

https://youtu.be/TqIAndOnd74